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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왕따/텃새] 생산직에서의 경험/직장 스트레스

by 정보 리뷰 2022. 11. 11.

생산직에서 경험한 직장왕따와 텃새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잘 참고해서 새로운 직장에서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기를 바랍니다.

 

 

[직장 왕따/텃새] 생산직에서의 경험/직장 스트레스

 

좋고-나쁨
좋고 나쁨

 좋고 나쁨은 자신의 생각에 달려 있지만 자신이 속해 있는 그 환경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산직 경험

요즘 생산직이 예전에 비해서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모든 회사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분명 나아진 부분이 있습니다. 회식을 강요하지 않거나 잔업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일주일 중 한 번은 정시 퇴근을 합니다. 토요일 근무를 하지 않으므로 워라밸이 이루어진다 등등 예전에 비해 근무환경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자신과 마음이 맞지 않거나 간혹, 텃새 아닌 텃세를 부리게 된다면 오래 다니고 싶은 직장이지만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것입니다. 최근 내가 겪은 생산직 경험은 최악이었습니다. 다른 분 중에 나보다 심한 경험을 한 분들도 있겠지만, 역시 생산직은 며칠 일해보고 자신에게 그 일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 판단해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퇴근시간과 점심식사

그동안 여러 생산직을 다녀 본 경험 중에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퇴근 시간이 저녁 6시인데, 6시 20분이 넘어서야 끝내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6시가 다 되어 퇴근한다고 하니, 허락을 맡고 퇴근해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9시에 근무 시작이지만, 8시 40분에 도착했다고 일을 시켰습니다. 더군다나 생산직인데도 불구하고 점심값 3천 원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그 회사 담당자의 말로는 음식물 처리비라고 말하더군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뭐 이런 회사가 다 있을까'하며 며칠 다니다 그만두었다.

포장

2. 그다음은 생산현장에서 유리 문짝을 포장하는 일을 했습니다. 마지막 완제품을 포장하는 공정이라 유리 문짝은 상당히 무거웠습니다. 혼자 들기가 무거운 문짝도 많이 있고 설령 혼자 든다 해도 남자로서도 무거웠습니다. 허리가 끊어질 듯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이 짝이 되어해야 하는 공정이지만, 생산량이 적어 혼자 포장을 하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공정이 여유로울 때 와서 포장을 도와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목재 가공, 타카 작업 등 전혀 힘들지 않은 작업을 하는 입장이었고 나만 힘들게 하루 8시간 무거운 문짝을 들어 옮겨서 포장하다 보니 허리가 많이 아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정말 힘 안 드는 편한 작업이었고 나만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공정을 배워보고 싶어서 물어보면 다 안 가르쳐 주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공정을 나에게 빼앗길까 봐 그런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 혼자만 생고생하는 것 같아 그만두었다. 추가적으로 화장실은 낡아서 지저분하고 하수구 냄새와 환기가 잘 안 되어서 사용하기 싫은 정도였습니다. 화장실 옆은 하루에 한 번 나무 가루를 청소하는 업체가 오는데, 엄청난 먼지로 그곳을 지나 화장실을 갈 때 호흡기가 안 좋았습니다.

 

 

혼자만 힘든 일

3. 그다음 회사에 들어갈 때, 면접을 본 관리자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기는 모든 공정을 배워야 하는 회사입니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자신의 공정 한 가지만 해서는 안되고 전체 흐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누구 한 사람이 빠져도 일이 진행될 수 있어야 된다고 했습니다. 나름 일리 있는 말이었고 관리자가 일머리가 있는 것 같아 오래 다니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였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외국에서 컨테이너에 물건이 한가득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이없는 것은 현장 직원들이 1층과 3층에서 일하는데, 3층에서 일하는 나만 컨테이너에 물건이 들어오면 착출 당해서 1층에 있는 몇몇 사람들과 무거운 박스 짐을 날랐습니다. 1층에 컨테이너 짐을 옮길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3층에서 나만 불렀습니다. 그리고 3층에서 일하는 남자들이 총 4명이었는데, 나만 컨테이너 작업에 보내는 것이었다. (3층에서 나이로 따지면 내가 두 번째로 많았다. 1층과 3층 통틀어 세 번째로 많았다.) 컨테이너 짐을 몇 번 나르다 보면 손목이 많이 아프게 됩니다. 누구나 돌아가면서 일을 하게 되면 기분 좋게 할 수 있지만 유독 나만 불러서 나르게 하니 기분이 몹시 나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통 컨테이너 작업은 1시간에서 1시간 반이 걸립니다. 컨테이너가 아침에 일 시작하기 전에 들어올 때도 있고 오후에 일하던 도중에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컨테이너가 들오면 무조건 3층에서 나만 부릅니다. 다른 사람은 전혀 부르지 않습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나만 시켰습니다. 그 외에 3층에서 일하고 있으면 갑자기 1층에 내려가서 일하라 하지 않나 적응이 안 되었습니다. 나를 뽑은 관리자는 평소에 나를 보면 이런 말을 많이 했습니다. '여기서는 이것저것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다른 사람은 가만히 놔두고 나만 가지고 이리저리 돌렸습니다. 오직 나만 가지고 돌렸습니다. 이 회사의 잡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산직 텃새(왕따)

그 회사에는 아줌마들이 있었는데, 텃새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아줌마들은 나보다 먼저 들어와서인지, 공정 중에 나에게 부탁할 일이 없어서 인지 나에게 말도 걸지도 않고 인사도 하지 않고 정말 까칠했습니다. 그리고 그곳 사람들은 내가 불량을 내면 항상 지적을 했습니다. 자신들이 불량을 내면 웃고 내가 불량을 내면 지적을 하고 정말 스트레스였습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었다.) 또, 어떤 아줌마는 사사건건 참견하는 스타일이라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일도 힘든데, 사람 마음까지 힘들었습니다.

 

정말 가관이었던 것은 아줌마들이 총 5명이었는데, 화장실 가는 길목에 여자들이 모여서 차도 마시고 다과도 하는 쉼터  같은 곳이 개방되어 있었습니다. 아줌마들이 매일 이것저것 음식을 싸워서 쉬는 시간인 오전 타임과 오후 타임에 그곳에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남자들이 화장실을 가다 보면 아줌마들을 보기 때문에 아줌마들이 이것 먹어라 저것 먹어라 그들에게 말해주는데, 나에게는 단 한 사람도 먹어보라고 말해준 아줌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 가는 것이 곤욕이어서 일하는 도중에 재빨리 갔다 오곤 했습니다. 이것이 텃새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나에게 먼저 인사하는 아줌마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한 번은 나보다 나이가 어린 아줌마가 나를 먼저 봤는데도 인사는커녕,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더군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도 이런 일을 겪는다면 왕따 같은 기분이 들 것입니다.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던 중, 나보다 나이가 조금 있는 남자가 나에게 큰 소리로 자존심 상하게 화를 낸 일이 있었습니다. 나는 전혀 잘못한 일이 없었고 전달받은 공정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이 화낸 것이 잘못이라고 판단하여 나도 언성을 높였습니다. 나는 그 사람이 화낸 부분이 잘못되었음을 말했고 그 사람이 바로 잘못했다고 나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한 번 상한 기분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일이 있어 관리자에게 다른 파트로 바꾸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관리자는 알았다고 해놓고 엉뚱한 파트에 나를 넣었습니다. 결국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퇴사 결정

그 회사를 다니면서 힘든 일은 나만 하고 마음고생도 나만 하고 스트레스도 나만 받았습니다. 관리자는 말과 행동이 달랐고 사람들 대부분 자기 위주였고 다른 사람을 도와주기보다는 눈치를 보다 쉬운 일을 하려고 피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회사에 한 달 이상 다니면서 무거운 짐을 나르고 포장을 많이 해서 발에 굳은살이 박이고 손끝에서 발끝까지 온몸에 성한 곳이 없었습니다. 계속 다니다가는 골병들 것 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퇴사를 결정했습니다. 그 결정은 잘했다고 판단됩니다.

 

결국 세 번을 그만두고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만일 이 글을 읽는 분이 생산직을 고민한다면 일단은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그 일을 해보고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그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생산직은 구하는 곳이 많고 들어갈 곳도 많습니다. 그만두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아야 합니다. 생산직은 자기 할 말도 하고 처음부터 약하게 나가기보다 자신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존 사람들에게 끌려가면 처음부터 일하기 힘들어집니다. 자신을 100% 만족시키는 직장은 없겠지만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직장을 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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