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깊어지며 텃밭을 가꾸는 손길이 분주해지는 5월,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고구마순을 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6월에 고구마를 심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단순히 늦게 심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이유와 장점이 뚜렷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6월 고구마 심기의 4가지 핵심 장점과 함께, 초보자도 실패하지 않는 고구마 심는 방법, 필요한 도구, 적정 간격 및 온도 정보까지 꼼꼼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왜 6월에 고구마를 심는 것이 더 좋을까?
1. 고구마순 가격이 저렴해지고 품질도 좋아져요
5월 초는 고구마 모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로, 가격이 비쌀 뿐만 아니라 상태가 좋지 않은 웃자란 순이 섞여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반면 6월 중순 이후로는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내려가고, 품질 좋은 순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입니다.
2. 장마철을 이용해 물 걱정 없이 심을 수 있어요
6월 말부터는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를 활용하면 인위적으로 물을 줄 필요 없이 자연비만으로도 충분한 수분 공급이 가능합니다. 특히 고구마는 물을 좋아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장마철의 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생존율과 생육이 훨씬 좋아집니다.
3. 냉해 걱정이 없어 실패 확률이 낮아요
5월 초에는 간혹 늦서리나 큰 일교차로 인해 고구마순이 냉해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6월은 밤 기온이 15도 이상으로 안정적이어서 냉해 위험이 전혀 없습니다. 다시 모종을 구입하거나 보식(다시 심기)할 필요도 없어 더욱 효율적입니다.
4. 초기 생육이 빠르고 건강하게 자라요
6월의 고온과 장맛비는 고구마순의 활착과 초기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합니다. 특히 따뜻한 지온과 습도는 고구마의 뿌리 활착을 도와주며, 자연스럽게 강한 뿌리와 줄기를 만들어줍니다.
고구마 심는 방법, 초보자도 쉽게 따라하는 실전 팁
1. 고구마 심는 시기
- 중부 지역 기준: 6월 중순~6월 말 (장마 시작 직전 추천)
- 남부 지역: 6월 초~중순까지도 가능
2. 고구마 심기 적정 온도
- 지온: 20~30℃
- 기온: 밤 온도 기준 15℃ 이상 유지 시 최적
3. 고구마 심을 때 필요한 도구
- 모종삽(이식기), 고무장갑, 물조리개 또는 호스
- 비닐멀칭(선택), 멀칭하지 않을 경우 거름 흙 두둑 필요
고구마 심는 간격
- 줄 간격: 30~40cm
- 포기 간격: 20~25cm
※ 간격이 좁으면 수확량은 많아도 크기가 작아지고, 넓으면 적지만 크기가 큽니다.
고구마 심는 방법 요약
- 두둑 만들기: 폭 60~80cm, 높이 20cm 정도로 만들어줍니다.
- 모종 준비: 뿌리가 없는 고구마순을 20cm 이상 길이로 준비합니다.
심는 방식:
- 순을 5~10cm 정도 땅속에 눕히거나 사선으로 심습니다.
- 뿌리 유도용으로 잎 2~3개만 지면 위로 나오게 합니다.
- 물주기: 첫 주는 충분히 물을 주어 활착을 도와줍니다.
- 멀칭 여부: 6월 장마철을 이용하면 멀칭 없이도 가능합니다.
고구마 심기 Q&A
Q. 고구마를 너무 늦게 심으면 어떻게 되나요?
7월 이후에 심을 경우 수확 시기가 늦어지고, 햇빛 부족으로 알이 굵게 자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늦어도 6월 말까지 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 고구마는 어떤 토양을 좋아하나요?
배수가 잘되고, 적당히 보습성이 있는 사질양토가 이상적입니다. 물 빠짐이 너무 좋지 않으면 뿌리가 썩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마치며
무조건 5월 초에 고구마를 심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경제성, 생육 조건, 안정성까지 고려한다면 6월에 고구마를 심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장점을 가집니다. 특히 장마철을 활용하면 인공적인 물 주기나 멀칭 없이도 고구마 재배가 가능하며, 더 건강하고 맛있는 고구마를 수확할 수 있는 확률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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