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마다 딱딱 소리가 나고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나요? 단순한 피로나 노화의 신호일 거라고 넘기기 쉽지만, 이것이 바로 ‘추벽증후군’이라는 질환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더 심하다면 반드시 체크해봐야 합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놓치기 쉬운 무릎 통증 원인인 추벽증후군의 증상과 수술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무릎 속에 남아 있는 태아기의 흔적, ‘추벽’이란?
추벽은 태아 발달 과정 중 무릎 관절을 나누는 섬유성 조직입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수개월 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일부 사람에겐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 있습니다. 평소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반복적인 자극이나 외상 등으로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지면 주변 연골과 마찰을 일으켜 통증과 불편함을 유발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는 무릎의 슬개골 뒤와 연골 옆면에 위치한 얇은 막이 붓고 두꺼워져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설명합니다.
왜 내 무릎에 추벽증후군이 생기는 걸까?
1. 운동을 즐기거나 무릎을 자주 쓰는 생활
축구, 등산, 런닝 같은 활동은 무릎 관절에 지속적인 자극을 줍니다. 이런 자극이 쌓이면 추벽이 부풀고 민감해져 증상이 생기기 쉽습니다.
2. 무릎을 다친 적이 있다면?
넘어짐이나 충격, 운동 중 부상은 추벽에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추벽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져 염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3. 자세와 체형의 영향
O다리, X다리처럼 관절 정렬이 바르지 않거나, 무릎을 꿇는 습관,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추벽에 스트레스를 줍니다.
4. 관절염과 같은 만성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골관절염 등으로 인한 염증이 추벽을 자극하고 증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추벽증후군일 수 있습니다
- 무릎 앞쪽이나 안쪽에 통증이 있다.
- 계단을 오를 때 유독 통증이 심해진다.
- 움직일 때 ‘딱’ 소리가 난다.
- 무릎이 자주 붓거나 뻣뻣한 느낌이 든다.
- 쪼그려 앉기가 힘들다.
위 증상들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관절통이 아니라 ‘추벽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초기에는 증상이 가볍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 연골에 손상이 생기고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치료, 수술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의 추벽증후군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비수술 치료에도 3개월 이상 호전이 없다
- 통증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 관절 내시경 검사에서 추벽이 연골 손상을 유발하는 게 확인됨
관절내시경 수술 진행
관절내시경 수술은 무릎에 2~3개의 작은 구멍을 만들어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한 뒤, 문제가 되는 추벽을 부분 절제하거나 완전히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수술 시간: 약 30분~1시간
- 마취: 척추 마취 또는 국소 마취
- 입원: 대부분 당일 퇴원, 경우에 따라 1~2일 입원
- 회복 기간: 일상생활 복귀까지는 2~6주, 격한 운동은 약 3개월 후 가능
수술 후 회복
- 수술 직후 48시간은 냉찜질로 붓기와 통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다리를 높게 올려 혈액순환을 촉진하세요.
- 물리치료는 꾸준히,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사용은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 평소에는 무릎에 충격을 줄이는 자세와 신발 선택도 중요합니다.
마치며
‘딱’ 소리, 뻣뻣함, 무릎 앞쪽의 찌릿한 통증...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도 빠르며, 수술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무릎은 걷고 서고 움직이는 데 가장 핵심적인 관절입니다. 가볍게 여기지 말고, 작은 통증이라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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