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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내 인간관계/사내 인간관계] 공적 관계인가? 사적 관계인가?

by 정보 리뷰 2022. 11. 24.

직장이라는 곳은 청년 때부터 퇴직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삶의 터전이다. 일주일에 5~6번 출근을 하고 하루 8시간 이상 일하는 곳이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직장 동료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그럼 직장은 공적 관계인가? 사적 관계인가? 오늘은 직장 내 인간관계 즉 사내 인간관계에 대해 알아보자.

 

 

직장-업무-회의
직장 업무 회의

 

 

직장 내 인간관계의 심리적 거리

직장 내 인간관계를 어떻게 해야 할까? 직장 상사, 동료, 부하직원과의 관계는 지인보다는 가까운 관계이다. 왜냐하면 만나는 횟수가 많고 일주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보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온종일 함께 일하다 보면 일하는 사람들의 습관이나 특성, 성격 등을 잘 알게 된다. 그래서 지인보다는 가까운 관계이다. 그러나 가족이나 연인, 친구보다는 가까운 관계가 아닌 먼 관계이다. 왜냐하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는 내가 선택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직장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끊고 싶어도 끊을 수 없는 인간관계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일정한 심리적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 심리적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유

심리적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직장은 사적인 공간이 아닌 공적인 공간이다. 공적인 공간은 공동의 일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경쟁 관계에 놓이기도 한다. 공적인 일을 하다 보면 서로의 이해가 충돌하고 경쟁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욕망(욕심)이 나타나게 된다. 나는 직장동료와 친하다고 생각했지만 일하다 보면 오해와 갈등이 생기게 된다. 즉, 공적인 관계를 사적인 관계로 전환하려다 보면 직장에서의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것이다. 직장에서는 자신의 이익이라는 문제가 개입되는 순간 약한 정서적 고리는 끊어지게 된다. 다시 말해 공적 관계는 근본적으로 이해관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해관계란 '서로 이해가 걸려있는 관계'를 말한다. 여기서 이해란 '이익과 손해'를 말한다. 공적 관계 속에서 누가 손해를 보고 싶겠는가?

 

  • 공적 관계와 사적관계의 차이

공적 장소인 회사에서 형, 언니, 동생 관계로 지내다 보면 공적 관계가 아닌 사적 관계로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심리적 거리감이 가까워지기 때문에 쉽게(편하게) 대하거나 함부로 사람을 대하기도 한다. 공과 사의 개념이 무너지게 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된다. 다시 말해 직장 동료를 가족이나 친구처럼 사적관계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직장이라는 곳은 언제든지 내가 믿었던 사람의 이해관계가 달라짐에 따라 내 편이 아닌 다른 편으로 돌아설 수도 있다. 그때 내가 했던 말들이 언제든지 화살이 되어 나에게 안 좋게 돌아올 수도 있다.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직장에서의 친분

직장 동료와 너무 친하게 지내다 보면 내가 할 일이 아닌데도 나에게 지시하거나 시키기도 한다. 그럼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기 싫은데, 해야 하니 얼마나 답답할지는 알 것이다. 이것도 공과 사의 개념이 무너져서 그런 것이다. 공적인 관계보다 사적인 관계에서 거절하기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좋았던 관계가 깨질 수도 있고 상대가 실망할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이런 부탁이 잦아지게 되면 말 못 할 스트레스로 자리 잡는 것이다. 공적인 일은 명확하게 구분되지만, 사적인 일은 명확하게 구분하기가 어렵게 된다. 그러면 늘 스트레스를 받으며 상대에게 끌려다닐 수 있다.

 

  • 직장에서의 행동

직장이라는 곳은 공적인 관계요. 이해관계로 만났다. 너무 지나친 예의를 갖추거나 착하고 친절하게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어디까지나 공적 관계이다. 아침에 출근해서 직장동료에게 인사를 했는데, 인사를 안 받으면 굳이 인사할 필요는 없다. 허리를 숙여서 인사했는데, 고개만 까닥인다면 나도 그렇게 하면 된다. 먼저 인사를 안 하면 나도 먼저 인사를 안 하면 된다. 점심을 먹을 때 앞에 앉은 동료에게 먼저 식사 예의상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했지만, 그 동료는 식사할 때 그런 말을 안 한다면 나도 안 하면 된다. 일할 때 나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데, 다른 사람은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그러면 나도 도와주지 않으면 된다. 내가 말할 때 다른 사람이 시큰둥하다 그러면 나도 상대가 말할 때 시큰둥하면 된다. 내가 말할 때 상대가 내 말을 자른다. 그러면 나도 상대가 말할 때 그 말을 자르면 된다. 상대가 하는 대로 똑같이 해주면 된다. 왜 그럴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직장생활은 힘들어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좋은 사람들만 모여있다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직장은 내가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과 형성된 인간관계이다. 

 

  • 기브 앤 테이크

사람들이 직장에서 힘들어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기브 앤 태이크가 안돼서 그렇다. 준 만큼 돌려받아야 하는데 그만큼 못 받았기 때문이다. 오고 가는 것에 어느 정도 균형이 맞아야 하지만, 나의 마음이 상하는 것은 상대의 감정과 나의 감정이 평형을 이루지 못하고 한쪽으로 무게추가 쏠려서 그런 것이다. 나는 인사를 하는데, 상대방은 하지 않는 경우, 나는 고마움을 표현하는데, 상대방은 하지 않는 경우, 나는 미안한 마음이 있는데, 상대는 그런 마음이 없는 경우 등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직장생활을 힘들어하는 것이다. 준 만큼 돌려받지 못하면 주지 않으면 된다. 굳이 주지 않는데, 왜 주려고 하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 '주다 보면 좋아질까?', 아니다.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좋다. 쓸데없는 것에 감정을 소모하지 않기를 바란다.

 

 

착한 사람 콤플렉스

직장에서 착한 사람이 되려는 콤플렉스를 버리기를 바란다. 상대가 부탁하면 실망하거나 마음 상할까 봐, 거절을 못 한다면 직장생활은 스트레스의 연속이 될 것이다. 자기주장을 펴야 할 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공적인 일이다. 공적인 일에 참견한다면 이렇게 말하는 것도 좋다. "잘 알아서 하는데, 왜, 자꾸 뭐라고 해서 사람 기분 나쁘게 합니까?"라고 말이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좋다. 또는 내가 어떤 일을 하는데, 갑자기 상대가 와서 내가 하는 일을 통제할 때 이렇게 말하면 좋다. "왜, 그래요. 내가 알아서 잘하고 있는데, 자꾸 참견하니까 일을 못 하겠네"라고 말해보라. 상황에 따라서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해야 한다. 화를 낼 수도 있다. 참견하는 상대방에게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착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공적인 일이고 착한 것과는 별개의 일이다. 착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내가 하는, 내 범위를 침범해서 상대방이 자기 영역 안으로 나를 끌어드리려 제압하기 위해서 그런 것이다. 내가 그렇게 거절했을 때, 상대방이 기분이 나빠지더라도 그냥 내버려 두기를 바란다. 자신이 알아서 생각할 일이다. 

 

 

세명의-여성-사진
여자 세명이 색색깔의 종이를 손위에 올려놓고 분다

 

 

  • 어울리는 것에 대해

착하게 보여야 직장에서 잘 어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물론 좋은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착하게 보인다는 것은 내 감정을 억압하는 것과 같다. 나의 정체성을 잃어가며 착하게 보이려고 하는 것은 삶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다. 직장에서 일할 때도 온전히 나인 상태에서 일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다. 나의 정체성을 버려가며 사람들과 어울리려 하는 것은 바람직한 생각이 아니다. 일을 잘하거나 직급만 올라가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일을 잘하면 못 하는 사람들이 와서 물을 것이고 직급이 올라가면 당연히 부하직원이 와서 업무적인 부분을 물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직장은 처음이 가장 중요

직장은 처음 들어갔을 때, 어떻게 사람들을 대할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할 일에 대해서 명확히 구분하고 있고 자신의 영역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참견하고 지시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의사를 명확히 밝히는 게 좋다. 그래서 직장 사람들이 '저 사람은 참 까칠해'라는 소리를 들으면 성공한 것이다. 왜냐하면 내 일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내 일도 아닌데, 참견하거나 아는 척한다면 맞는 말이겠는가? 아니다. 그런데 내 일에 대해서 내가 아는 척하고 내 범위에 대해서 명확히 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 당연히 아니다.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글을 마치며

직장 내 인간관계 및 사내 인간관계에 대해 알아보다.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그 스트레스를 받는 것 중의 하나가 상대방의 잘못도 있겠지만 본인 스스로가 대응을 못 해서 그렇거나 너무 예의를 따지고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것이 많다. 직장이라는 곳은 내가 착하게 보여야 할 곳이 아니다. 왜냐하면 일하기 위해서 나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누구에게 잘 보일 필요도 없다. 자신이 일에 대해서 전문성을 쌓고 그 일에 대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에서 보면 몇 사람 되지 않는데 굳이 특정 사람하고 만 팔짱을 끼거나 같이 붙어서 다니는 사람이 있다. 평소에 직장에서 쉬는 시간도 같이 보내고 점심때도 같이 먹고 퇴근할 때도 같이 가는 사람도 있다. 특정 사람에게 붙어서 자신만의 영역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에 의해서 소외감을 느낄 수도 있다. 소외감을 느끼기 싫어서 이런 사람과 쉬는 시간에 붙어있기 위해서 애쓰거나 점심때 함께 앉아서 먹기 위해 애쓰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과감히 말해주고 싶다. 이런 사람에게서 벗어나야 한다. 이런 사람은 직장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이다. 그러니 쉬는 시간에 다른 사람과 어울려야 하고 점심식사 때 다른 사람과 먹는 게 좋다. 과감히 벗어날 때 정신적 자유를 느끼게 된다. (두세 사람 일하는 직장이라면 같이 먹을 수밖에 없다) 직장은 공적관계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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