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모 비하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한 담당자의 이야기입니다. 외모 비하를 한 사람에게 담당자가 화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외모 비하를 한 사람이 삐져서 말도 안 하고 토라졌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uestion
저는 교회에서 장년 남자들을 관리하는 담당자입니다.
매주 교회에 가면 일주일 동안 보지 못했던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입장이다 보니 한 사람 한 사람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저의 외모를 가지고 사람들 앞에서 농담(개그)을 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저에게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고 저를 많이 따라주었습니다.
그렇지만 순간 너무 기분이 나빠서 안 되겠다 싶어 참지 못하고 화를 냈습니다.
그분은 저의 큰 코를 가지고 농담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큰 코는 저의 가장 큰 콤플렉스입니다.
어딜 가나 저의 코를 가지고 사람들이 한 번씩 농담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언제부턴가 코에 대한 농담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화를 낸 이후로 그분은 교회 나오는 것이 뜸해졌고 예전보다 활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분을 찾아가서 순간 화를 낸 것에 대해 너무 잘못했다고 무릎 꿇다시피 사과를 했습니다.
진심 어린 사과를 했지만 그분은 저의 사과에 냉담했고 자신의 농담에 대해서 저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그분은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상담사님, 저에게 잘못한 원인제공은 그분이 했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농담에 대해서 저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만 책임이 있고 저만 잘못한 게 맞는지요?
저의 외모를 비하하지 않았다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텐데요.
정말 답답하고 억울합니다.
Answer
"서로의 이해 차이"
내담자님, 마음이 정말 답답하고 억울하실 것 같아요.
그분이 내담자님의 콤플렉스에 관해서 농담을 하지 않았다면 별문제가 없었을 텐데요.
그리고 내담자님께서 화를 내었더라도 상대방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이해를 해주었더라면 괜찮았을 텐데요.
결과론적으로 상대방은 상대방 대로, 내담자님은 내담자님 대로 서로 기분이 상한 것 같아요.
내담자님은 외모 비하를 하는 상대방에게 정당하게 말한 것이고 상대방은 내담자님이 친해서 그렇게 농담을 한 것이고요.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정도가 달라서 이러한 일이 생긴 것 같습니다.
"친한 사람을 적으로 만들고 싶다면 화를 내라."
사람은 자신의 몸 상태나 외부 자극에 의해서 그날의 컨디션이 달라질 수 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누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좋게 생각하거나 잘 웃어넘기거나 너그럽게 이해를 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나의 컨디션이 나쁠 때 일이 발생하게 되지요.
순간 자신을 컨트롤하지 못했을 때 그게 바로 화로 나타납니다.
화를 내게 되면 좋았던 관계가 한순간 깨지게 되고 다시는 예전 상태로 돌아가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렇듯 친한 사람에게 화를 내게 되면 원수지간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 이런 말과 같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친한 사람이 자신에게 화를 내면 그 화를 받은 사람은 마치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내담자님이 나에 대해서 모든 것을 이해해 줄지 알았는데, 이해를 못 해주니 나름대로 충격을 받은 것이지요.
그 충격의 행동은 내담자님을 피하거나 말을 하지 않거나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싫어하게 되는 것이지요.
결국 내가 화를 내면 승승적 관계가 아닌 패패적 관계가 되게 되는 것이지요.
"친분은 공든 탑이다."
그래서 친한 사람에게는 화를 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정말 엄청난 잘못을 하지 않은 이상은 상대방에게 화를 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만일 상대방에게 화나는 말을 듣게 되면 그 자리를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친한 사람이 내담자님에 대한 농담을 했고 그 농담이 심했다면 스스로 반성을 하고 내담자님께 사과를 할 것입니다.
절대 그 자리에서 화내지 말아야 합니다.
화를 내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됩니다.
상대를 적으로 만들면 인간관계는 그날 이후 스트레스가 될 것입니다.
늘 그 사람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을 것인가? 아니면, 단 한 번 참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인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사과를 이용하라."
상대방에 잘못에 대해서 화를 내었을 때 상대방이 좋게 받아들이면 되는데, 보통적으로 그렇게 받지를 않습니다.
아무리 내가 옳다고 생각하거나 전혀 잘못된 게 없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에게 화를 내면 좋은 결과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이 아무리 잘못을 하더라도 화를 내지 말고 그냥 그 자리를 피하는 게 좋습니다.
때로는 침묵이나 자리 피함이 무언의 말과도 같아서 상대방이 자신의 실수를 눈치채고 사과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사과를 할 때,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 부분에 대해서 내가 콤플렉스가 있습니다."라고요.
그러면 상대방이 오히려 내담자님께 '배려심이 깊고 사려가 깊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나의 한 번의 판단이 상대방에게 졸렬한 사람으로 보일지 아니면 속 깊은 사람으로 보일지, 백지장 한 장 차이로 결정이 나기도 합니다.
"억지로 관계 회복을 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억지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평상시처럼 보면 인사를 하고 친근하게 대하되 내담자님의 생활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계속 신경을 쓰면 스트레스는 심해집니다.
이미 내담자님의 감정을 그분에게 표현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더 다가간다면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습니다.
내담자님께서 어렵겠지만 그분을 볼 때 평상시처럼 행동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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