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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으로 설득하지 마라] 자신의 경험으로 남을 설득할 수 있을까? 나의 경험이 상대를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by 정보 리뷰 2022. 10. 2.

갖가지-색깔의-색연필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느낀 경험이 완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경험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경험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닌 공감을 원할 뿐이다.

자신의 경험으로 설득하는 방법

우리는 흔히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경험이 타인을 설득하는데 좋은 영향을 미칠까?

나의 경험으로는 전혀 아니다.

 

A라는 사람이 나에게 상담을 요청해 온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힘든 삶에 대해서 푸념하듯 토로를 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어린 시절에 대한 힘듦을 통해서 그의 아픔을 감싸주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그의 나름대로의 어린 시절 끔찍한 아픔이 있었던 것이었다.

당연히 나의 상담방법은 완전히 틀렸다.

자신의 경험이 타인을 공감시킬 수 있을까

젊은 시절 내가 경험한 일이 있다.

어떤 기관에서 3개월 동안 계약직으로 잠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 기관에서 업무상 나를 외부 기관으로 파견을 보냈다.

내가 파견 나간 곳은 일부 공사 중이었다.

아직 내가 일하는 장소가 공사 중이므로 당장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그곳 파견 기관의 관리자는 공사하는 팀장에게 필요하면 나를 불러서 청소나 물건 나르는 일 등 잡다한 일들을 시키라고 지시하고 사라지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너무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혔다.

나는 그 업체에 사무적인 일로 파견을 온 것인데, 사무실이 공사 중이라는 이유로 나를 그렇게 시켜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 말을 듣는 순간 오만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첫날이라 무슨 말은 못 하고 공사로 인해서 쌓인 쓰레기를 치우고 바닥을 청소했다.

퇴근 무렵 파견 기관 관리자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일찍 끝내 드릴 테니, 들어가세요. 저희는 생각 없이 일을 시키지 않아요."

나는 그 말들 듣고 잡부 취급을 받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날 퇴근 후에 기관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전후 사정을 이야기하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파견 장소의 공사가 마무리될 것 같으니, 기관에서 그동안 있으면서 업무 좀 보고 싶다고 말을 했다.

그러나 기관 담당자는 나의 말을 단호히 거절을 하며 그래도 그 파견지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공사를 돕거나 청소를 하거나 물건을 나르는 일을 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닌데, 업무를 보기 위해 가는 것인데, 계약에 없는 일이기 때문에 나는 갈 수 없다고 다시 말을 했다.

그러자 그 기관 담당자는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것이었다.

 

자신이 이 기관에서 일하기 전에 택배상 하차하는 일을 했었는데, 너무 힘들고 어려웠지만 참아내고 이겨냈다는 것이다.

자신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여기까지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기관 담당자님께서 저의 말에 전혀 공감을 못하는 것 같군요."라고 말이다.

그러자 그는 더 힘을 주어 엄청난 힘듬과 어려움을 다시 말하면서 나를 설득시켜 그 파견지로 보내려고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경험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단지 나는 근무조건과 틀린 일을 내가 할 필요가 없고 그런 계약조건은 없었다는 것이다.

전혀 공감을 못하고 자신의 경험만을 이야기하는 그와는 대화가 통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그 일을 포기했다.

공감보다 좋은 설득은 없다

타인에게 자신의 경험을 가지고 설득하려 하기보다

타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것이 더 좋은 인간관계를 만든다.

즉, 타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고 공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이 가장 큰 아픔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사람의 심리를 안다면 각자가 겪은 아픔이 가장 큰 아픔이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경험으로 설득하기보다는 상대방의 현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공감이며 공감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기보다 상대방에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치거나 깨우치려 하거나 바꾸려 하거나 알려주려고 하지 않기를 바란다.

공감은 상대방에 입장에서 들어주고 호응해 주는 것이다.

절대 자신의 생각으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말하지 말기를 바란다.

 

상대방에게 이게 답이야 라고 말하지 말라는 뜻이다.

상대방은 그 답을 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단지 표현하고 싶을 뿐이다.

그냥 들어주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 

그러면 당신은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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