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인간관계가 어려워지는 것은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겼을 때이다. 의사소통만 잘되도 인간관계는 크게 개선되거나 상대방으로부터 더 큰 신뢰를 얻기도 한다. 이렇게 중요한 인간관계에서의 의사소통에 대해 알아보자.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는데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을 때, 우리가 흔히 범하는 의사소통의 실수가 있다.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는데"라는 말이다. 바꾸어서 말한다면 "내가 어떻게 해결해주면 되는데"라는 말이다. 가족, 연인, 친구와의 대화에서 왜 이 말이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할까?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는데"라는 말은 회사에서나 사용할 말이다. 업무적인 말이다. 업무에 문제가 생겼다면 상급자나 관리자는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는데"라고 해결 방법을 묻는다. 그런데 회사가 아닌 가족, 연인, 친구와의 대화에서는 맞지 않는 말이다. 이 말을 듣게 되면, 듣는 입장에서는 짜증 나고 섭섭하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게 된다.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는데"라는 말은 상대방이 들을 때, 말하는 사람이 권위적인 자세라고 생각한다. 마치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말하는 투라고 보면 된다. 이 말을 듣는 입장에서는 열등한 위치에 놓이게 되므로 기분이 더 상한다. 그러니 의사소통에 실패할 수밖에 없고 문제 해결은커녕 원점만 빙빙 돌뿐이다. 상대가 감정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으면 다행이다. 상대방이 감정을 해소하지도 못하고 긴장감이 팽팽한 시점에 거두절미하고 문제 해결부터 시도하는 말을 하는 것은 상대방의 감정을 억압하고 제압하는 것과 같다. 이 말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말이다.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의사소통 3가지
좋은 인간관계를 위한 의사소통을 3가지로 정리해보면 첫째,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둘째, 자기감정 표현하기이다. 셋째, 존중하기이다. 첫째, 경청과 공감이란, 경청은 중간에 상대방의 말을 자르거나 끊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공감은 상대방의 말을 내 것처럼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즉,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감정과 생각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둘째, 자기감정표현이란, "너 때문에 화가 나", "너 때문에 내 기분이 망쳤어"라는 표현은 좋은 감정표현일까? 아니다. 잘못된 감정 표현이다. 너 때문에 문제라는 식으로 말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감정 표현보다는 내 감정을 중심으로 표현하는 게 좋다. 가령 "나는 지금 마음이 조금 불편해", "내 마음이 지금 슬퍼", "나는 지금 화가 났어"라는 자기중심적인 표현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셋째, 존중이란, 상대방과 싸워서 이기며 모멸감이나 수치심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갑갑하고 짜증스럽더라도 정중하고 차분하게 말하는 것이다.
인간의 심리
인간의 심리는 누구나 남에게 존중받고 인정받고 싶어 한다. 물론 칭찬도 듣고 싶어 한다. 우리가 상대방을 친절하게 대하고 감정의 상처를 주지 않는다면 어떠한 대화를 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주의할 점은 어떠한 일을 두고 의견이 충돌할 때 문제를 급하게 해결한답시고 "내가 어떻게 해주면 되는데"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업무적인 표현을 가족, 연인, 친구에게는 상황에 맞지 않게 사용하지 않기를 바란다.
결론적으로 인간관계의 중요성이 요구되는 의사소통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의사소통의 세 가지 법칙, 경청과 공감, 자기감정표현, 존중. 이 세가지만 충실히 지킨다면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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