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대화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일까? 대화는 감정으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닌, 대화도 기술이 필요하다. 대화의 기술을 가진다면 상대와의 대화는 백전백승할 수 있다.
이해할 수 없는 행동
회사에서 남직원이 한 여직원을 짝사랑했다. 그 당시 두 사람의 나이 대는 20대 후반이었다.
물론 두 사람 다 결혼을 하지 않은 미혼이다. 남직원은 여직원과 결혼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담고 있었다.
어느 날 그 남직원이 나에게 상담을 해달라고 찾아왔다. 당시 나는 회사에서 전반적으로 직원들을 관리하고 있었다. 남직원은 나에게 여직원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말했다.
나는 남직원에게 이렇게 물었던 것 같다.'여직원과 말은 해보았느냐?',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느냐?', '신혼 산림을 마련할 돈은 있느냐?', '전셋집이나 자가 집이 있느냐?' 등 물어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는 것이었다. 그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다. 왜? 남직원이 저러한 행동을 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다음 날부터 그 남직원은 나에게 퉁명스러웠고 나를 불편하게 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 다음, 단둘이 이야기하게 되었다. 나는 그 남직원에게 왜 그렇게 퉁명스럽게 행동하느냐고 물었더니, 나하고는 할 말이 없다면서 말하기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나가려고 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때
나도 이제는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화를 버럭 내며 한마디 했다."너는 회사에서 열정도 있고 실적도 좋고 누구보다 열심히 했었었는데, 예전 같은 열정도 없고, 열심도 없고 요즘은 그 열정이 어디 갔어."라고 했다. 말이 끝나자마자 갑자기 90도로 허리를 숙이면서 죄송하다고 하는 것이었다. 순간 속으로 '왜 저러지'라고 생각하며 깜짝 놀랐다. 그런데 그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나에게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상대는 내 말을 통해 내 감정을 안다
처음 그 남직원을 상담해 줄 때, 그의 말을 들어주는 입장이 되었어야 하는데, '넌 아직 결혼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잖아'라는 의미의 말로 가르쳤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남직원에 대해서 여직원이 전부터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여직원의 말이 '나는 그 남직원이 정말 싫은데 자꾸 치근덕 거린다'는 것이다. 전혀 마음에도 없고 만나고 싶은 스타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남직원 면전에 그렇게 말해주고 싶은데, 상처받을까 봐 말을 못 하겠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내용을 내가 알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나의 말 중에 '넌 안 돼'라는 무언을 준 것 같다.
대화는 감정이 아닌, 기술이다.
상대를 알면 백전백승할 수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