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거짓말이 습관이 되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면 반드시 고치는 것이 좋습니다. 거짓말도 심리적인 불안이나 상처, 트라우마로 인해서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 Question
저는 신혼 5개월 차인 새댁입니다. 저의 습관은 일상생활에서 저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에요. 별것도 아닌데, 때로는 상황 모면을 위해 또는 괜히 욕을 먹을까 봐 자꾸 거짓말을 해요. 그런데 그런 거짓말들이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에요. 저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고쳐야 하는데 고쳐지지를 않아서 스트레스입니다.
예를 들어 친구를 만났는데 친구를 만나지 않았다고 하거나 마트에 가지 않았는데 마트에 갔다 왔다고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 있었는데 뭔가 했다고 하거나 등등 뭐가 문제인지 자연스럽게 거짓말이 나와요. 이러한 사소한 거짓말을 남편이 알게 되면 실망하고 화를 내기도 해요. 그럼 저는 거짓말을 안 하겠다고 약속하지만 다음날 또 저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돼요. 남편은 이런 저의 모습을 보면서 일부러 그러는 것이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결혼도 거짓말이냐, 네가 말할 때는 이제 거짓말인지 아닌지 헷갈린다고 해요. 이런 제 자신이 너무 싫어요.
요즘 드는 생각인데, 어린 시절 자라온 환경이 문제일까요? 어린 시절 엄마는 저에게 집착이 너무 심하셨어요. 친구를 만난다고 하면 누구를 만나는지, 약속 장소는 어디인지, 시간은 몇 시인지, 만나서 무엇을 하는지 등을 집요하게 캐내시는 성격이셨어요. 그럴 때마다 엄마의 집착이 싫어서 자꾸 거짓말을 하게 되었어요. 혹시 이러한 이유도 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거짓말하는 습관을 고치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 Answer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트라우마" 내담자님의 말씀처럼 어린 시절 엄마의 집착으로 인해서 지혜롭게 말한다는 것이 그만 습관이 되어서 현재의 모습으로 발전한 것 같아요. 거짓말하는 이면에는 혼날 수도 있다는 무의식에서 반응하는 대답 같아요. 어린 시절 엄마의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지혜롭게 한다고 했던 말들이었는데 어느 순간 이러한 말과 행동이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다가 습관이 된 것 같아요. 사람의 심리적인 안정감은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아요. 결혼해서도 어린 시절의 잔재(트라우마)로 인해서 심리적인 안정감이 있지 않다 보니까, 남편에게도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닌데, 무의식 중에 혼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에둘러 이야기한다는 것이 거짓말이 된 것 같아요. 이런 경우는 심리적인 원인이 가장 큽니다. 남편에게 내담자님께서 왜? 사소한 거짓말을 하게 되었는지 대화를 해보셨는지요? 혹시, 남편에게 어린 시절 환경이 흉이 될까 봐 말 못 하고 계신 것인지요?
"솔직한 감정 표현" 남편분과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부터 거짓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사소한 거짓말을 하게 돼서 남편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면 스스로 자책하게 된다는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남편에게 표현해 주면 좋겠어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을 해야 남편도 그동안에 오해를 풀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상하게 의심했던 부분도 이해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의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남편과 자주 싸우게 되고 부부의 신뢰는 금이 가게 됩니다. 반드시 남편과 차 한 잔을 두고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어서 이야기하면 좋겠어요. 그래서 남편이 나를 믿어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를 아껴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심리적 안정감" 이러한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져야 이러한 습관을 고칠 수가 있습니다. 심적인 내용이 큽니다. 남편분과 이야기하면 남편이 아마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이야기해 줘서 고마워", "당신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이 있었네"라고요. 혹여 남편이 그렇게 표현하지 않더라도 내담자님의 마음을 이해해 줄 것입니다. 꼭 대화해서 엄마로부터 받은 상처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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